구름이 이 모양 저 모양 멋진 여름 아침 어린이집 친구들의 바깥 놀이를 나가봅니다. 만 3세 반의 정원은 15명인데 주말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반절만 등원한 여름 아침입니다. 그래서 우리 만 3세 반 친구들이 손에 손을 잡고 여름 구름을 만나러 바깥 산책을 나서봅니다.
매실나무와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분홍분홍 축복어린이집이 푸르른 초록색 사이로 들어옵니다. 오늘따라 구름이 예쁘게 뜬 하늘빛 아래에서 보아서인지 모든 게 예쁜 여름 아침입니다. 만 3세만 친구들이 4명씩 손을 잡고 산책하고 싶데요. 4명이 손을 잡고 좁은 길을 지나가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해주니 꽃게처럼 옆으로 가면 된다고 합니다.
"선생님 보세요. 이렇게 꽃게처럼 옆으로 걸어가면 돼요~ 옆으로 옆으로" 아이들의 참신한 생각에 미소가 안 날 수 없습니다.
매실나무 아래를 지나갈 때는 "여기 매실이 있어~" 아이들이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습니다. "어디 어디?" 매실나무 아래에서 동글동글 동그란 매실을 열심히 찾습니다. 어쩌죠? 예전에 본 매실이 갑자기 기억이 났는지 서로 매실을 찾습니다. 6월 무렵에 봤던 매실이 나무에 없어진 지 오래됐는데 서로들 나무 위를 기웃거리며 매실을 연신 찾습니다. 산책하는 길에 넓어진 호박잎도 봅니다.
어린이집 주변으로 소소하게 여러가지 식물들을 만나봅니다. 호박은 동그렇게 생겼고 호박꽃은 노란색이라는 것을 아이들과 길을 지나며 알아갑니다. 담장 너머로 뻗은 호박을 손을 뻗어 따고 싶어 하는 아이들입니다. 주인이 따로 있는 호박이라 딸 수 없음을 알고 호박꽃과 호박, 호박잎의 생김새를 그저 바라볼 뿐입니다.
축복어린이집 주변으로 커다란 무궁화 나무가 곳곳에 있어요. 어린이집 창문 넘어로도 무궁화꽃과 나무가 보이는데 바라보고 있으면 은근히 설레게 만드는 무궁화 꽃입니다. 7월에서 9월 무렵까지 볼 수 있는 무궁화인데 햇볕이 너무 강렬해서인지 어린이집 주변으로 무궁화 꽃들이 점점 시들어 갑니다. '끈기'와 '섬세한 아름다움'의 꽃말을 가진 무궁화인데 끈기를 가지고 뜨거운 태양아래 9월까지는 볼 수 있을 무궁화가 되길 바랍니다.
장마가 시작되기 전이라서 그런지 파란 하늘에 뭉게뭉게 뭉쳐있는 구름 모양이 또 한 번 설레게 만듭니다. 구름을 배경으로 아이들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너무 밝아서 역광이 나올까 싶었는데 역시 귀여운 아이들이라 그런지 구름이 아이들과 사진을 잘 찍어줘서 기분이 좋습니다.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몰랐던 사실!! 외관이 예쁜 카페 하나가 자리잡고 있답니다. 아이들과 바깥놀이 나가며 어쩌다 발견된 카페인데요. 예쁜 구름이 떠 있는 이맘때 쯤이면 바늘꽃 cafe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너무 예쁘게 사진이 나온답니다. 월요일은 휴무인 것 같습니다. 문 앞에 close 문패가 가리고 있습니다. 카페 앞에서 아이들과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다행히 민폐는 끼치지 않고 살짝쿵 찍고 갑니다.
바늘꽃 공방카페 주소 : 경기도 평택시 동안길 6-11
구름이 멋진 어느 여름_어린이집 바깥 놀이
어떻게 유아반이 영아반 정원보다 출석을 적게적게 한 월요일 오전 풍경입니다. 3월 학기 초부터 지금까지 결석 한번 없던 친구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결석을 많이 하게 되어 소소한 인원으로 어린이집 주변을 샅샅이 둘러봅니다.
담장 아래로 늘어진 능소화가 예쁜 7월 여름, 파란 하늘에 예쁜 뭉게 구름을 볼 수 있는 기분 좋은 날에 축복어린이집 어린 친구들과 함께 동네를 산책하며 어린이집 주변으로 무엇이 있는지 소개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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